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경제성장 모델의 한계 직면하였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한 공유경제가 대두하였다. 이전 경제학에서는 공유하는 자원은 사람들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행동으로 결국 전체 이익을 파괴한다는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지극하게도 합리적인 경제주체는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끝없이 작동하고, 결국에 황금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듯 스스로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개인들의 욕망이 아닌 익명성에 묻혀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상호신뢰가 붕괴했기 때문이다. 반면 공유경제는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상호검증 가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간의 상호신뢰를 높여 부동산 분야에서도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집교환 서비스 등 이윤을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독주택 단지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을 자신만의 집과 마당을 갖고 싶은 프라이버시 공간확보가 첫째 목표일 것이다. 이 개개인의 욕망들을 인정하고 덤으로 주어진 공유지로 공간욕구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한다. 한정된 땅이라는 희소성의 조건에서 초기에는 주민간 영역확장이 충돌하는 첨예한 경계가 발생할 것이다. 주인이 없었던 공유지 활용에 대해 제삼자가 아닌 거주자 각자가 분배의 주체자로서 이웃과 대화와 타협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공유마당의 분배와 활용방안에 대한 대화를 시작으로 익명성에서 벗어나 상호간의 이해와 신뢰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공유지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해결 과정은 성숙한 민주적 의사결정 능력을 고양시키고, 더 나아가 이웃에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공동의 목표로 무언가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는 커뮤니티의 원동력이 된다. 이로서 공유마당은 다양한 삶의 모습이 외부로 확장, 표출된 삶의 중첩이 조각보처럼 펼쳐지는 플랫폼이 된다. 공유마당의 할당분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므로서 공용비용을 최소화하고, 변화하는 시대와 구성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간의 유연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마을단위의 공동체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에 대한 가치와 효용성을 이해하고 그 범위를 확장하여 지역사회와 연계한 새로운 공유의 영역을 창출하도록 한다.
1. 배치계획
배치계획
- 도시구조, 블록형태, 지형에 대응한 합리적 배치
- 길과 공유마당 생성
- 공유마당과 녹지의 확장
- 길과 공유마당과의 관계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단위세대 계획
동선계획
- 모자이크처럼 펼쳐진 각 세대 공유마당을 나눠주고 연결하는 산책로
- 블록 사이 문화공원 및 타블럭과 동선 및 통경축 연결, 시선을 통한 방범효과
- 주진입로에서 부진입로로 강한 위계를 갖는 단지내 도로 체계
- 주민 안전과 공유마당 활성화를 위해 차량동선에 교통 정온화 기법 적용
2. 디자인프로세스
프라이버시 공간 보장 _ ACCOUNT
- 개별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우선시 하고 선택적으로 커뮤니티 접촉을 늘일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열하는 방식으로 배치
개인영역 공유지로 확장 _ EXPANSION
- 개별공간들은 길과 마당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잉여공간인 공유지는 분배하여 개별영역의 확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
다양한 행위를 닮는 플랫폼 제공 _ PLATFORM
- 공유마당은 확장된 개인의 삶을 닮는 그릇으로 서로간의 경계를 조절하고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플랫폼
커뮤니티 구심점 강화 _ CONTENTS
- 플랫폼의 롤체인지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의 유연성을 확보
공유 가치의 확장 _ SHARING
- 분배의 주체로서 자신에게 할당된 공유공간을 자율적으로 유지 관리하여 공용관리 비용을 최소화하여 한계요용을 극대화하도록 함
3. 공유마당
개별공간의 공유지로의 확장
- 개별 주거영역 이외에 추가적으로 공유지를 분할, 할당받은 공유지와 추가 잉여공간의 공간활용과 관리방식은 마을주민이 룰을 정하고 실행방안을 찾아가는 것에서 마을 커뮤니티의 출발
확장된 개인공간들의 집합
- 공급자와 소비자가 동일한 플랫폼 안에서 자신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다른 사람의 컨텐츠를 소비, 공유하는 것으로 상호이익과 공생관계를 추구하는 생태계 시스템 구축
커뮤니티 코어 기능 강화
- 공유마당에서 내부 산책로를 따라 각 할당된 개인공간과 커뮤니티 코어공간은 부드러운 경계로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
4. 주거 계획
TYPE_A _ 완충공간 알파룸과 가로정원
- 두터운 공간의 켜를 형성하여 단계별로 공유영역 조절 가능
- 알파룸 공간을 취미공간, 1인 사무실, 공동주방, 다실 등으로 활용 가능
- 가로정원을 통해 집의 표정을 다양하게 하며 보행가로를 따라 녹지띠 형성
- 필로티 주차장은 추후 차고 및 알파룸으로 확장 가능
TYPE_B _ 주거공간의 유연성
- 다양한 가족구성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을 갖춤
- 별채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여 부분임대, 부양가족, 재택근무 등으로 활용 가능
- 주방, 식당, 거실의 가족 소통공간을 전면 배치하여 가족간 유대감 강화
- 바닥과 천장의 높낮이 변화를 통해 공간의 다양성 체험
TYPE_C _ 입체적인 마당의 확장성
- 거실은 안마당과 바깥마당과 직접적으로 연계하며 공유마당까지 개인영역이 확장
- 거실공간은 한옥의 마루와 같이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면서 내향적인 집의 구성이 가능함
- 입체적 마당들(길마당, 바깥마당, 안마당, 2층테라스)은 위치와 개폐에 따라 각자의 성격을 부여받고 다양한 시점을 공유하며 집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줌
TYPE_C'
- 공유를 통하여 보다 넓은 마당공간 확보가 가능하며, 공동주방 확장, 방의 개수 확장을 통하여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등으로 활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