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ongdeok-dong House 

신공덕동 협소주택


Location        Seoul, South Korea

Type             Private House

Area              77.77 ㎡

Project Year    2017

주택 내부의 열린 공간을 통해 8.5평의 작은 평면의 답답함을 상쇄하고, 인접건물과 상호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버퍼 역할을 하면서 집안 구석으로 빛과 바람을 깊숙하게 받아들이는 협소주택




대지조건


막다른 도로의 깊숙한 안쪽에 숨겨져 있는 데에다 2~4층 다가구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차량접근이나 공사여건이 좋지 않아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을 지도 긴가민가한 곳이었습니다. 차량을 가지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구입할 계획이 없는 건축주 부부는 가능하다면 주차장이 없이 원하는 크기의 집을 지을 수 있을지가 큰 고민이었습니다.

프로그램과 제약사항


남편은 게임 컨셉 아티스트이고, 아내는 패션디자이너입니다. 설계하는 기간에 새로운 가족이 태어나 현재는 세 가족이 사는 집이 되었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세심한 계획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나무소재가 많이 들어간 따뜻한 느낌의 집을 상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때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같은 공간에 있는 유대감을 느끼게 해달라는 것과 패션디자이너인 안주인의 옷과 집안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계획에 반영할 주요사항이었습니다. 거실과 주방을 생활중심 공간으로 하고, 작은 집이지만 화장실을 사적공간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여 작은 집이지만 각층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주변조건을 고려하여 거실과 주방을 중심공간으로 하여 전 층이 하나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인접 건물과 상호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채광과 환기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였습니다. 단독주택 부분을 확보 가능한 건축면적으로 2개층으로 설치할 경우 50m2을 넘어서게 되어 주차장을 설치해야 했기 때문에 넘치는 부분만큼 덜어내어 오픈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열린 공간을 통해 좁은 바닥면적의 한계를 수직적으로 공간을 확장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방을 더 만드는 고민하였으나 용감한 부부는 오픈공간을 통해 집의 첫 생각을 살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가치에 공감했습니다. 이처럼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건축주와 건축가는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처음 생각했던 여러 요구사항 중 서로 상충되는 것은 조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반영함으로서 중구난방 제자리에 맴돌지 않고, 보다 구체적이고 섬세한 사항들을 점검해 가며 계획안을 다듬어 나갔습니다.

주택 현관은 근생 출입구와 분리하여 작은 마당 안쪽에 위치합니다. 현관입구를 따라 자작나무합판 벽면으로 이어진 수납공간과 보일러실를 지나 2층 계단으로 연결됩니다. 계단을 오르면 2, 3층이 한눈에 보이고 2개 층 높이의 벽체를 가득채운 책장과 만나게 됩니다. 돌아서서 거실에서 바라보면 옥상정원으로 나가는 계단 천장까지(천장고 8m) 한눈에 보입니다. 열린 공간을 통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접건물들과 상호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완충공간 역할을 하면서 빛과 바람을 집안 깊숙하게 받아들입니다.

거실의 벽면 한편을 채우고 있는 4m높이의 책장은 각 층을 연결하는 시선적 매개공간으로 열린 공간과 면하는 계단을 통해 이동하며 다양한 시점에서 집의 표정과 만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m 높이의 벽장은 집주인의 아이덴티티를 전시하는 벽면이자 수납공간입니다. 화장실, 보일러실, 드레스룸, 창고, 수납장 등 주택의 보조적, 기능적 공간을 아키퍼니쳐 개념으로 외관은 가구의 벽면처럼 단정하게 정리하면서 숨어있는 기능과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하였고, 자작나무 합판마감을 통해 내추럴하고 따스한 집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접건물과 상호 프라이버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창 위치를 신중하게 고려하였습니다. 계단실 위치는 옆집의 3층까지 오르내리는 일자 외부계단과 대응하며, 자작나무 합판 계단 난간벽을 통해 옆집 외부계단에서 침해받을 수 있는 거실 중심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남측의 직사광선을 분산시켜 부드러운 빛을 만들어 내고 옥상마당으로 올라가는 천장까지 시선을 유도합니다.

2층에서 옥상까지 연결된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열린 공간을 통해 다양한 시점에서 집의 표정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안방의 미서기 장지문을 열고 바깥을 바라볼 때 마치 처마 아래 작은 마당을 통해 외부 풍경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아래층 거실을 내려다보며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외벽의 단열재는 두 겹으로 서로 엇갈리게 시공하고 창호주변 열교방지 및 기밀성을 고려하여 유지관리비가 최소가 되도록 하였고 열린 공간의 상부 창호를 통해 상하부의 자연통풍 기압차로 환기가 원할하도록 하였습니다. 화장실은 사적 공간으로 타일과 도기, 가구는 직접 건축주 부부가 각 층을 나누어서 각자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집짓기 과정에 건축주의 직접적인 참여는 집에 관한 풍부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내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3층을 지나 옥상마당에 오르면 공덕역 주변의 높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물과 신공덕동의 다세대 밀집지역이 대비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옥상마당은 대지 여건상 지상에 가질 수 없었던 외부마당 역할을 담당하며, 빨래건조 등 생활공간과 휴식, 친교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평면계획


신공덕동 협소주택은 3개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 근생시설은 처음에 아내분이 직접 수제베이커리를 하려고 하였으나, 현재는 남편분이 창업하여 개인 사무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2층은 생활중심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위치하고 3층은 침실공간입니다. 옥상은 협소한 대지조건으로 가질 수 없었던 작은 야외 마당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근생시설인 1층은 추후 임대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2~3층 주거공간과 완전하게 분리할 수도 있고, 지금 같이 재택근무 사무실로 활용할 경우는 문을 통해 계단실로 연결되어 하나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하부 공간을 활용하여 독립된 화장실과 창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