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ju Bookcity TYM Company
파주출판단지 동양미디어 사옥
Location Paju-si, Gyeonggi-do, South Korea
Type Office
Area 3,224 ㎡
Project Year 2016
파주출판도시 마스터플랜에서 두 건물로 나누어져 계획되어야 하는 제약사항을 벽돌로 켜쌓인 ARCH_WAY를 통해 하나의 통합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사옥동과 임대동을 적정하게 동선과 거리를 분리하여 이용자 간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아치로 이어지는 중심공간은 북까페 내부공간으로 확장되고, 그 상층부에 만들어진 데크는 주변을 조망하는 휴게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였다. 거친 벽돌의 재질감과 투명한 유리매스를 대비시켜 모던하면서 클래식한 공간이 양립하도록 계획하였다.
INDEX
CATEGORY
#Commercial #Completed
#Office
ARCHITECTURE
파주출판단지 동양미디어 사옥: 지식과 소통의 공간
1. 건축의 시작: 파주출판단지의 정신을 담다
파주출판단지는 단순히 건물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지식과 문화가 생산되고 교류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책이 만들어지고, 아이디어가 교환되며,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는 살아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동양미디어 사옥은 단순한 기능적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자연과 조화로우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출판단지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이 건물은 기본적인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식과 문화의 생산 및 교류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2. 디자인 컨셉
2.1. 지식의 길, 소통의 아치
파주출판단지는 그 자체로 거대한 건축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자연과 조화로우며, 출판이라는 특정 기능에 특화된 건축 미학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당초 마스터플랜에는 두 개의 독립된 건물이 보행자 통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파주출판단지의 건축 설계지침이 제시하는 '개방성'과 '공공성'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했습니다. 단순히 길을 남겨두는 것을 넘어, 그 길 자체가 건축물의 일부가 되고, 건축물과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저희는 이 건축물을 통해 '지식의 길, 소통의 아치'라는 컨셉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건축물이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식을 잇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히, 대지 중앙을 가로지르던 보행자 통로를 두 건물을 잇는 벽돌 만들어진 아치길로 승화시킨 것이 가장 핵심적인 표현입니다.
아치형 통로를 통해 연결된 두 건물은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하나의 건축적 오브제로 통합됩니다. 특히, 아치 하부 공간은 단순한 통로를 넘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광장 역할을 합니다. 이곳은 북카페와 연결되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며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식처가 됩니다.
2.2. 물성의 대비와 재료성: 벽돌과 유리의 대화
건물의 저층부는 벽돌 매스로 마감되어 안정감과 묵직한 재료성을 부여합니다. 이는 파주 출판단지의 차분하고 견고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건물의 기반을 단단히 잡는 역할을 합니다. 벽돌은 오랜 시간 인류의 건축에 사용되어 온 재료로서, 유형의 책과 축적된 지식, 그리고 출판 산업의 견고한 역사적 기반을 상징하는 은유적 의미를 담습니다.
반면, 고층부는 유리 매스로 처리되어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유리는 빛과 바람의 유입을 극대화하며, 주변 경관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건물의 친환경성을 강조합니다. 투명한 유리는 정보의 개방성과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산업의 특성,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처럼 저층부의 벽돌과 고층부의 유리가 대비를 이루는 것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섭니다. 이는 건물의 '물성의 대비'와 '재료성'을 통해 동양미디어 사옥의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전통과 현대, 견고함과 투명함의 조화를 상징함으로써, 출판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건축적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는 건물이 해당 산업의 본질과 진화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합니다.
2.3. 공간의 연결과 공공성: 회랑과 데크의 역할
회랑은 동양미디어판매(주) 파주사옥의 핵심적인 동선이자 공용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중앙 회랑은 건물 내부의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방문객과 사용자에게 개방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건물 주요 통로를 넘어, 사람들이 머무르고 교류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장소가 됩니다. 특히 출판과 같은 창의적 산업에서는 비공식적인 교류와 협업 환경이 중요하며, 회랑은 이러한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활기찬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합니다.
1층과 3층에 설치한 데크는 북카페, 도서전시실, 사무실 등과 연결되어 외부 활동 공간을 확장합니다. 이는 자연과의 접점을 늘리고, 사용자들이 건물 밖에서도 휴식을 취하며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공간들은 건물 내외부의 경계를 유연하게 연결하며, 지식과 문화의 교류를 촉진하는 작은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출판단지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2.5. 기능과 프로그램의 유기적 배치
동양미디어 사옥은 동양미디어 본사 기능과 임대 사무실, 그리고 파주 출판단지의 특성을 살린 북카페 및 도서 관련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복합적인 문화 업무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건물은 크게 A동(동양미디어 사옥)과 B동(임대사무실)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건축적 언어를 공유하며 조화를 이룹니다. A동은 2층부터 4층까지 동양미디어 사옥 공간이 배치되어 있으며, 특히 1층에는 46평 규모의 북카페 임대 공간이 자리하여 공공성을 강화합니다. B동은 2층부터 4층까지 임대 사무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3층에는 옥상정원이 계획되어 직원들의 휴식 및 재충전 공간을 제공하고, 외부 활동을 지원하며 열린 공간감을 더합니다.
지상 1층은 북카페, 서고, 도서 전시실이 함께 배치되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출판문화를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공적 성격의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이는 건물의 얼굴이자 출판단지와의 접점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사적인 기업 활동과 공공적인 문화 시설을 의도적으로 결합하여, 건물이 파주 출판단지의 문화적 정체성에 기여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동적인 접지층을 형성하도록 합니다.
지하 1층은 기계전기실, 도서창고, 그리고 지하주차장으로 구성되어 건물의 핵심적인 지원 기능을 담당합니다. 효율적인 동선과 설비 배치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합니다.
2.6.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기술적 고려
동양미디어 사옥은 미학적, 기능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이는 '빛과 바람'의 활용, '친환경성' 추구라는 초기 설계 방향과 맥을 같이하며, 건물의 장기적인 가치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상층부 사무실 공간에는 자연채광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낮 시간 동안 인공조명 사용을 최소화하고, 외부와의 시각적 연결성을 확보하여 쾌적하고 생동감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거주자의 시각적 편안함과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난방 시스템은 바닥 판넬히팅과 EHP(Electric Heat Pump) 복합난방 방식을 채택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합니다. 이는 개별 공간의 온도 조절 유연성을 높이고, 친환경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최적의 선택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건물의 장기적인 운영 비용 절감과 사용자들의 안정적인 열 쾌적성을 보장합니다.
환기 전략으로는 지하주차장과 북카페 임대 공간 등에는 자연환기를 우선적으로 적용하여 신선한 공기 유입을 도모했습니다. 동시에, 필요에 따라 강제환기 시스템을 병행하여 공기 질을 최적으로 유지하고,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환기 시스템은 건물의 내부 환경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지하층의 선큰은 기계전기실, 도서창고, 지하주차장에 자연 채광과 환기를 유도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서고의 기능적 역할에 충실하도록 지하 공간에 빛과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 기계적 부하를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RIB 슬라브 구조 시스템은 낮은 층고라는 제약 속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설비 배관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구조는 기능적 요구와 심미적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기술적 해결책으로, 천장 내 설비 통합을 용이하게 하여 공간의 개방감을 유지하고 전반적인 공간 품질을 향상시킵니다. 이러한 기술적 고려사항들은 건물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용자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설계자의 의지를 반영하며, 건물의 장수명화에 기여합니다.
3. 출판문화의 미래를 담는 그릇
동양미디어 사옥은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파주 출판단지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고 미래를 지향하는 건축물로 설계되었습니다. 물성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 깊이를 더하고, 공간의 연결과 공공성을 통해 소통을 촉진하며, 빛과 바람의 유입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구현하는 유기적인 건축 언어를 형성합니다.
이 건축물은 기능적 효율성을 넘어, 출판 문화의 본질인 지식의 공유와 창조적 교류를 지원하는 물리적 환경을 제공합니다. 저층부의 견고한 벽돌은 출판의 역사적 유산을, 고층부의 투명한 유리는 디지털 시대의 개방성과 미래 지향성을 상징하며, 이 둘의 조화는 변화하는 출판 산업의 모습을 건축적으로 구현합니다. 회랑과 데크, 그리고 공공 북카페의 배치는 사적인 업무 공간과 공적인 문화 교류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건물 자체가 하나의 역동적인 커뮤니티 허브가 되도록 합니다.
이처럼 동양미디어 사옥은 견고한 과거의 유산 위에 투명한 미래의 비전을 쌓아 올린, 살아있는 출판 문화의 그릇으로서, 파주 출판단지의 건축적 지평을 넓히고 방문객과 사용자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는 건물이 단순한 물리적 구조를 넘어, 산업의 진화와 문화적 유산을 담아내는 강력한 은유이자,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그 가치를 빛낼 중요한 건축적 이정표임을 의미합니다.